WOOYI Rental Suit Collection – Behind Film

우이가 이번에 선보이는 렌탈 수트 컬렉션은
단순히 ‘대여용 수트’를 넘어,
시간이 지나도 낯설지 않은 실루엣을 만들기 위한 긴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도
옷만큼은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믿음.
그 생각을 하나의 형태로 만든 것이 이번 컬렉션입니다.

우이가 추구하는 옷의 기준은 늘 같았습니다.
덧붙이는 것보다 덜어내는 구조,
과한 것을 배제한 선,
그리고 입는 사람의 본질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실루엣.

이번 렌탈 컬렉션 역시
그 철학 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잠깐 입고 지나가는 옷이 아니라,
입는 순간 “이건 내 옷 같다”는 편안함을 주는 것.
사진으로 남겨도, 시간이 지나 다시 보아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장면이 되는 것.

우이는 그 시간의 흐름까지 고려하며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렌탈 수트의 특성상
다양한 체형을 담아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여유를 크게 두는 방식이 아니라,
우이만의 구조미학을 그대로 가져와
‘적당함의 비례’를 만들었습니다.

어깨의 기울기,
몸을 감싸는 곡선,
여유량 0.5cm가 주는 착용감의 차이까지
전부 다시 계산했습니다.

촬영과 본식 두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을 기준으로 삼았고,
움직임을 받아들이면서도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 구조를 연구했습니다.

조명 아래에서 왜곡되지 않는 실루엣,
움직임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구조.
그것은 우이가 가진 패턴 설계의 본질을
렌탈 컬렉션에 그대로 담아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촬영을 준비하며 우리는 자주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금 예뻐 보이는 수트가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어색하지 않은 수트가 진짜 좋은 수트다.”

결국 자연스러움이 가장 오래 남습니다.
수트가 깊이를 갖는 이유는 화려한 디테일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구조 속에서 오는 안정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컬렉션은
군더더기를 최소화하면서도
우이가 가진 정교한 패턴 비례가
옷 전체에 얇게 숨겨져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옷이 스스로 균형을 잡는 형태.
그것이 우이가 바라본 자연스러움입니다.

우이는 렌탈 수트도 가볍게 다루지 않습니다.
사람의 중요한 순간에 입는 옷인 만큼,
그 하루의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존재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렌탈이라 해서 ‘잠깐’ 소비되는 옷이 아니라,
그날의 기억 속에서 오래 남는 형태여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스포크에서 사용하던
설계 방식과 구조적 밸런스,
동양인의 체형을 정밀하게 반영한 패턴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몸에 맞는 옷을 넘어서
사진과 영상 속에서도
사람의 본질이 드러나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컬렉션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한 가지를 다시 확신했습니다.

자연스러움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
많은 요소를 덜어내야 하고,
비례를 끊임없이 다듬어야 하며,
마지막까지 고민해야만 얻어지는 결과라는 것.

그리고 그런 자연스러움이야말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사실입니다.

우이는 앞으로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안해지고,
더 자연스러워지며,
입는 사람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옷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번 렌탈 수트 컬렉션 또한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언젠가 사진을 다시 꺼내 보았을 때,
그날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온전한 자신으로 남을 수 있도록.
우이는 그 시간을 함께하고 싶습니다.